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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재학생 요리 감상시간 =)
- 작성자
- CAAKOREA
- 작성일
- 2017-07-26 14:10:10
- 조회
- 9,588
가끔은 미국 CIA 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페톡으로 '오늘 머했어, 실습 한거 없어?' 이러구 묻는데, 실은 초반에 실습 보다는 따라 다니느라 내 요리를 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 근데 은근 팀으로 따라다니면서 시연보고 한게, 내 나름 머리속에 요리에 대한 스트럭처는 잘 만들어 준 것 같다.
이게 순서인데, 나는 일반고 출신인데다 요리를 해 본적이 없이 처음 그냥 입학을 하다보니,
재료 갖추기와 세척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손에 닿는 데로 소스를 미리 만들어 보고 있는다는 둥.. ㅋㅋ
그런 적이 쫌 많았다. 괜히 남의 소스 건드리다가 혼쭐이나 나고 ㅋㅋ
지금 생각하면 완전 어이없음.
근데 이제 한 텀 (여긴 한 텀이 3개월) 다 지나가니, 이제 요리 주제 나오면 척척척!!!
재료 갖다 놓고, 재료 별로 세척하고, 프라이나 보일링 들어 가고, 그러는 동안 소스 만드는 일이 익숙해 졌다.
일단, 맛을 떠나, 뭔가 요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완전히 되어 버린 느낌?
근데, 미국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 한테 얘기하면 맨날 맨날 놀라는게,
글타니깐 ㅋㅋㅋ
몇 번을 말하냐고 ㅋㅋ
우린 다 한다니까!!
근데, 제과 제빵 뿐만 아니라 진짜 우린 다하는거 같다.
치즈, 와인, 초컬릿에 제과제빵, 요리 까지 하니.. 첨엔 이거 다 언제 배우나 했는데, 하다 보니,
내 친구는 물고기 만지고, 육류 손질하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CIA 제과 제빵 가기는 했지만, 보통은 다 배우는게 맞는거 아님?
오늘도 난 소고기에 초컬릿을 씌운 슬라이스 빕스튜를 만들었는데, 초컬릿을 배우지 않았다면 이런 매칭은 래서피를 봐야 했을 것 같다.
난 이렇게 예쁘게 상차림하는게 좋다.
빵과, 고기와, 요리와 디저트가 있는 공간
바로 나의 식탁이다.
스위스 CAA에 오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세상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진짜 그렇다.
내가 만들어 가고 있는 나만의 요리 세상을, 진정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그날을 향해 고고~!
사랑과 감동의 유학이야기
[재학생 수기를 작성해 준 김*서양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